정부가 사실상 공무원들의 해외여행 금지령을 내리면서 여행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홍원 총리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내소비 촉진을 위해서 공무원들부터 여름휴가는 가급적 국내에서 보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경기 침체로 여름 휴가일수가 줄어들면서 소비·고용 등이 감소할 것이라는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내용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
여행업계는 공무원들에 대한 해외여행 자제 요청이 성수기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향후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30일 "해외여행 자제에 대한 발언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눈에 띄는 반응이 보이지는 않지만 성수기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여행 쪽에 주력하고 있는데 해외여행을 자제하라는 발언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정권교체 이후 처음으로 공무원 해외여행 자제 발언이 나온만큼 그 영향도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도 정권 교체시기와 맞물려서 공무원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줄어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발언 역시 해외 여행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무원들이 해외여행을 눈치보면서 가는 분위기라고 들었다"면서 "정 총리의 발언으로 연간 해외여행 수요가 변함이 없더라고 단기 수요는 줄어들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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