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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예고 투신'…사진만 찍은 주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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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빌려달라며 전날 홈피에 "뛰어내린다" 글
성재기 씨 마포대교서 떨어져…자살 방조 논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46)가 자신이 예고한 대로 26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 남단 500m 부근에서 투신했다. 성 대표 투신 당시 남성연대 회원들과 KBS 카메라맨이 말리지 않고 촬영만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성 대표의 트위터에는 이날 오후 3시15분께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떴고 비슷한 시각 한강 다리 위에서 투신을 시도하는 성 대표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라왔다. 사진은 현장에 있던 남성연대 회원이 찍어서 올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19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성 대표는 이미 다리에서 뛰어내린 뒤였다. 이후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장마로 강물이 불어나 유속이 빨라진 탓에 성 대표를 찾지 못하고 밤 10시45분 수색을 마쳤다. 영등포소방서 수난구조대는 “잠수대원들이 중심을 잡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흙탕물이라 시야도 확보되지 않았다”며 “27일 오전 7시부터 수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마포경찰서는 사고 이후 경찰 15명을 현장에 급파해 조사했다. 경찰은 성 대표의 투신을 지켜본 남성연대 소속 한모 사무처장(35)과 회원 2명, 지지자 박모씨 등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만약 성 대표가 변사체로 발견되면 이들에게 자살방조죄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조사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 처장은 경찰 진술을 마친 뒤 “성 대표는 자살을 한 것이 아니다. 투신은 말 그대로 몸을 던진다는 뜻으로, 퍼포먼스를 한 것이지 투신자살을 말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살이 아니기 때문에 자살방조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성재기 투신을 지켜본 사람들은 자살방조죄”, “사람이 자살하겠다는데 지켜만 보는 게 말이 되느냐”는 등 비난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메라 기자의 소속 회사인 KBS 측은 “사건 발생 직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1차 신고를 했고 사건 발생 이후 2차 신고까지 했다”며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취재진이 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로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성 대표의 행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성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부채 해결을 위해 1억원만 빌려 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남성연대의 열악한 재정 형편을 호소하고 한국 남성 인권의 현주소를 고발하려 한다고 투신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25일에도 “마포대교에서 성 대표가 투신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인 신고임을 파악한 뒤 영등포경찰서 소속 경찰 한 명이 남성연대를 찾아가 성 대표를 말리려 했지만 남성연대 측은 “회의 중이라 만나게 해줄 수 없다”고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박상익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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