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2012년에 이어 2013년 임단협도 무분규로 최종 타결했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임단협 타결을 위해 올 5월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24일 오전 3% 임금인상을 주요 골자로 한 잠정협의안을 도출했다. 이 합의안이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7.7%로 가결됨에 따라 여름휴가 전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에 매진해 온 직원들의 노력에 보답하고 안정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도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에 중점을 두고 단체협약의 상당부분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 배경에는 올 초 노사 갈등을 끝내고 지난 15일 15만톤급 벌크선 4척을 수주하는 등 되살아나는 회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말아야겠다는 절체절명의 노사 양측 공감대가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단체교섭의 핵심이 노사상생을 통한 상호간 신뢰회복과 회사의 생존경쟁력 확보에 있는 만큼 노사관계 안정을 바탕으로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회사 정상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노동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며 “노사가 합심해 5년 만에 수주에 성공한 만큼 경영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김상욱 위원장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고려해 무분규 타결에 극적으로 합의했다”며 “조합원들의 생활과 고용안정이 최우선인 만큼 일감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 노사 모두가 상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29일부터 8월 6일까지 하계휴가를 실시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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