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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생, 폐광산을 풍력발전소로 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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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지역 폐광산 연구결과, 47개소 풍력발전소 부지로 ‘유망’

폐광산을 풍력발전소 부지로 개발하자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경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장미향 씨(25?석사1년)와 이현규 씨(25?3학년)는 강원도 지역 폐광산 부지에 풍력발전소를 설치해 가동하면 1기당 최대 연간 1758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전력량은 연간 337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이들은 폐광산이 많이 위치한 강원도 지역의 풍력인자 자료를 수집하고 연간 전력 생산량과 경제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강원도 지역의 800여개 폐광산 가운데 47개소가 풍속 6.5m/s인 풍력발전 유망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폐광산 세원철광에 풍력발전소를 설치할 경우의 전력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연간 1758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화력발전 대비 연간 780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풍력발전소 설치비 및 유지보수비와 전기 생산에 따른 수입을 분석한 결과 자본금을 회수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은 5년2개월로 나타났다.

장 씨는 “광산업이 활황일 때 많은 인구 유입으로 활성화 되었던 폐광산 부지는 도로와 전기시설 등의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풍력발전소 부지로 매우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폐광산지역 풍력발전 도입의 타당성 평가’로 지난 10일부터 3일간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경상북도 주관으로 열린 제5회 전국대학(원)생 에너지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지도교수인 최요순 교수(에너지자원공학과)는 “국내 광산의 약 89%인 4800여개가 폐광된 상태로 방치돼 있어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폐광산 지역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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