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액투자 비과세'
최대 25조엔 이동 기대
“투자 세미나를 열면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일본 대형 증권사 자산관리부 매니저)
“아베노믹스 이전에는 일본 주식에 투자해 돈 벌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아키라 다가야 도쿄증권거래소 IR담당 부장)
2000년대 들어 일본 자산관리 시장엔 ‘해외채권형 펀드’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닛케이225지수는 2001년 이후 단 한 번도 20,000선을 탈환하지 못했기 때문. 일본 국채금리(10년물)도 1999년 이후 1%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을 굴릴 곳이라곤 5%대 수익이 가능한 해외 국채나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또는 외환 투자가 대안이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말 자민당 아베 정부는 ‘아베노믹스’라 불리는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40.6% 급등했다.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작년 말 20%에서 지난 9일 기준 30%로 뛰어올랐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온라인트레이딩 계좌 수는 작년 9월 말 1778만계좌에서 지난 3월 말 1815만계좌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 증권사들은 일본 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대형 증권사의 자산관리전략 담당부장은 “여전히 연 4~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미국 고배당주식, 터키 멕시코 아시아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 있지만 일본 주식 관련상품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일본 증시가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갈 것을 대비해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상품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1월부턴 소액투자비과세제도(ISA)도 실시된다. 1인 1계좌, 1년에 100만엔을 한도로 상장주식과 공모펀드의 배당·양도차익에 대해 최장 5년간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가계의 안정적인 자산형성을 지원하고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금 공급을 확대해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약 25조엔의 자금이 펀드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부유키 후지와라 일본 도이치자산운용 금융상품담당 전략가는 “60대 이상이 중심이 됐던 자산관리시장에 젊은 층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리스크자산으로 돈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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