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여파…203억 조달
▶마켓인사이트 7월18일 오후 5시10분
실적악화로 어려움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이 계열사 주식을 모두 팔아 총 203억8000만원을 마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정밀화학 21만9946주(0.85%)와 삼성중공업 30만2159주(0.13%)를 이달 초부터 총 18차례에 걸쳐 전량 매도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주식을 팔아 삼성정밀화학 94억2000만원, 삼성중공업 109억6000만원 등 총 203억8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그룹 계열사 ‘자투리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저가에 수주한 사업들이 올 들어 매출에 반영되면서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 2000억원대 적자로 ‘어닝 쇼크’(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실제 실적이 10% 이상 낮은 경우)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887억19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매출도 2조6574억원으로 14.5%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이날 6만9900원으로 연초 17만2500원(1월4일 기준) 대비 60%가량 급락했다.
이유정/조진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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