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8일 KT&G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 최악의 상황에서 회복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는 9만4000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KT&G의 담배와 홍삼 사업이 모두 부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2487억원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KT&G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세금 인상, 수출 증가, 홍삼 회복, 배당수익률 등으로 상반기 최악에서 탈출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우선 세금 인상 이슈는 하반기에 재점화될 가능성이 낮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담배 수출은 가장 큰 시장인 이란의 대이란 제재 지속, 이란 환율 상승 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어 회복이 느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홍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기저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세로 반전할 전망이라고 추산했다. 중국의 재고 조정 완료, 중가 브랜드 판매 효과, 판매체계 재정립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쳤다.
또한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주가 하단이 단단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그는 "KT&G 주가가 올 들어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없었음에도 하락하지 않았다"며 "배당수익률이 4.2%(주당 배당금 3200원 기준)는 가능하기 때문이며 불황기에 안전 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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