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부모님의 어깨를 주물러줘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혹 어깨근육이 뭉치거나 결리는 것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로 인해 통증을 느끼더라도 병원을 찾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드물다. 물론 어깨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모두 심각한 어깨질환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석회화건염으로 인한 증상일 때는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석회화건염은 잦은 어깨사용이나 노화 등의 원인으로 인해 어깨 힘줄로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거나 어깨관절의 회전근개라는 힘줄에 석회물질이 쌓이게 되어 발생하는 염증이다.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걸릴 수 있다.
석회화건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어깨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통증으로 인해 수면에 방해를 받는 등 일상생활의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때문에 빠른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어깨를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아 방사선 사진을 찍거나 더욱 세밀한 검사가 가능한 3.0T MRI촬영을 하는 등의 검사를 통해 석회화건염 증상 여부를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석회성 물질을 깨뜨려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증상이 오랜기간 방치돼 그러한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지속적인 어깨통증이 발생한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낫다.
관절경수술은 피부의 작은 절개를 통해 직경 5mm 미만의 관절내시경을 삽입, 모니터를 통해 관절 내부의 상태를 확인하며 질환이나 증상의 원인을 진단하는 시술이다. 그 원인을 동시에 제거하는 수술적 진단, 치료기법을 말한다.
송준엽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관절내시경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은 빠르다”고 말했다. 평소 석회화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어깨관절, 회전근개의 건강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테니스나 야구와 같은 운동을 하며 팔과 어깨를 활발하게 사용할 때는 어깨근육이 더욱 많은 부담을 받게 되기 때문에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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