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는 단순한 기능성 제품이 아니라 감성이 깃든 상품입니다. 나이키가 아웃도어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는 패션적 감각을 등한시했기 때문이죠.”
독일의 1위 아웃도어 브랜드인 잭 울프스킨(Jack Wolfskin)의 엘케 슈타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사진)는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에서 지난 14일 기자와 만나 “아웃도어로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능성과 더불어 패션으로서도 만족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1위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배경을 묻자 그는 “다른 브랜드에선 8000m급 산을 정복하자는 콘셉트로 접근하지만 우리는 자연을 즐기면서 그 안에서 에너지를 얻자는 메시지를 던진다”며 “아웃도어시장에선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 즉 감성을 팔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잭 울프스킨은 유럽과 아시아에 4000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지난해 3억5500만유로(약 5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큰 폭으로 성장하던 아웃도어 업계가 경제위기를 맞아 주춤해졌지만 아시아는 여전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 속도가 빨라 훌륭한 마케팅 연구대상”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 “시장이 역동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타인 CMO는 1996년부터 아디다스에서 근무, 마케팅 디렉터를 맡았고 리복에선 물류부문 부사장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올해 2월 잭 울프스킨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그를 영입했다. 잭 울프스킨은 모든 상품에서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도록 하는 ‘유해물질 프리’를 선언하고 2020년까지 달성하기로 했다.
프리드리히스하펜 (독일)=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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