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은행업종에 대해 금융당국의 '은행권 수수료 현실화' 정책 추진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금감원장은 "금융회사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 금융산업 본연의 자금중개기능이 약해지고, 지속가능한 성장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의 정당한 서비스에 대해 원가분석을 통해 합당한 수준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수수료를 올리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원가분석을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금융규제태도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 5월말 보고서를 통해 "2013년말 또는 2014년초부터 국내 도입이 예상되는 바젤3 자본규제를 감안했을 때 은행권의 실물경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자금중개기능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추가 약화시키는 '따뜻한 금융'을 계속 추진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은행권 수익성은 자금중개기능과 연계성을 가지고 있고 자금중개기능은 실물경제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신정부정책을 감안하면 '따뜻한 금융'(소비자보호규제)과 '튼튼한 금융'(수익성) 및 창조금융의 균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권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금융감독당국의 태도 변화는 은행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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