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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지수 활용한 'ELS'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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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지수 활용한 'ELS'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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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상승 영향
'FTSE100지수' 상품
청약률 90% 넘어서
'유로스톡50' 발행도 추진




영국의 FTSE100지수나 유로존 우량주 50개로 구성된 유로스톡50(Euro Stoxx 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유로존 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데다, 증권사들도 FTSE100지수나 유로스톡50지수 관련 선물·옵션 거래량이 풍부해 헤지(위험회피) 거래가 쉽기 때문이다. 일부 상품은 ELS시장 침체에도 청약률이 90%를 웃돌고 있어 유럽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 발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지수 활용 ELS 인기몰이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들어 지난 12일까지 기초자산에 FTSE100지수를 넣어 발행된 ELS는 신영 3569호, 신한 7135호 등 총 7개다. 7개 중 5개 상품의 모집금액 대비 청약률이 90%를 넘었다.

지난 5~12일 발행된 120개 공모형 ELS 중 청약률이 50% 이상인 상품은 20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FTSE1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상품은 6~7%대의 기대수익률에 월지급식인 것이 특징이다.

FTSE1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잘 팔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증권사들은 유로스톡50지수 같은 다른 유럽지수를 기초자산에 넣은 ELS 발행을 시도하고 있다.

유로스톡50은 알리안츠 바이엘 BMW 로레알 LVMH 등 유로존의 50개 우량주로 구성된 지수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가 제공한다. 한 대형 증권사 ELS 담당자는 “유로스톡50은 구성종목의 업종이 다양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상승세…발행 늘 듯

전문가들은 유럽지수들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홍콩 항셍지수가 한때 20,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연초 이후 8.42% 급락했고 닛케이225지수도 급등락하는 일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증시는 최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기부양책 발언과 선진국 증시로 몰리는 자금 때문에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00억달러의 펀드를 운용하는 베어링자산운용의 마리노 발렌시스 최고 투자책임자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다소 변동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유럽에서 향후 수개월간 별다른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FTSE100 선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도 유로스톡50지수에 매수를 추천했다.

이호창 하나대투증권 파생상품실장은 “특정 지수에 편중해 있는 ELS의 기초자산을 확대해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FTSE100이나 유로스톡50지수는 유동성이 풍부해 증권사 입장에선 위험관리가 쉽고 변동폭도 상대적으로 작아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느낄 수 있다”며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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