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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PC 시대에 찬밥된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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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PC 시대가 열리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관한 좋지 않은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8월 내놓은 윈도8이 고전한다느니, ‘서피스’ 태블릿 점유율이 2%대에서 헤맨다느니, ‘일하고 싶은 직장’과 ‘고평가 최고경영자(CEO)’ 50위권에 들지 못했다느니…. 끝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4일 ‘서피스 RT’ 태블릿 가격을 150달러 인하했다. 599달러짜리는 449달러로, 499달러짜리는 349달러로 값을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말 서피스를 내놓았으나 올 1분기 판매량은 100만대, 점유율은 2%에 그쳤다.

윈도8도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윈도8의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은 5.9%에 불과했다. 반면 점차 물러나야 할 윈도7은 작년 5월 51.1%였던 점유율을 52.6%로 끌어올렸고 내년 4월 퇴출될 윈도XP는 21.1%의 점유율로 강하게 버티고 있다.

글래스도어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직장’과 ‘고평가 CEO’ 순위는 마이크로소프트에는 굴욕적이다. 일하기 좋은 직장 50위권에는 페이스북(1위) 구글(6위) 애플(31위)이 모두 포함됐고, 고평가 CEO에도 3사 CEO가 포함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느 쪽에도 들지 못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수년 전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포스트PC 시대”가 열렸다고 하자 “PC는 영원하다”며 “PC 플러스 시대”라고 우겼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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