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사태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에서 휴일인 12일(이하 현지시간) 또다시 무르시 찬반집회가 예고됐다.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11일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르시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복귀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은 이집트 검찰이 무슬림형제단 지도부에 대한 체포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나왔다.
무슬림형제단의 아흐메드 아레프 대변인은 "합법성을 회복하고 군부 쿠데타를 타도할 때까지 평화집회를 계속 할 것"이라며 "평화롭고 대중적인 국민의 의지가 힘과 억압을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자유정의당의 에삼 엘 에리안 부대표는 이 성명에 대해 "국민은 광장에서 평화로운 시위와 항의를 통해 자유와 존엄을 회복할 것"이라며 호응했다.
이런 가운데 반(反)무르시 세력 역시 12일 타흐리르 광장 등에서의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지난주 발생한 '피의 금요일'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르시 축출 이후 이집트 전역에서는 무르시 지지-반대 시위가 이어졌고 특히 지난주 금요일에는 양측 시위대 간에 유혈사태가 발생,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지난 8일에는 군이 무르시 복권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40∼7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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