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금이 '버냉키 효과'에 힘입어 돌아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546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더불어 국내 기관도 534억 원 순매수를 기록, 지수 상승을 거들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6.95포인트(1.48%) 상승한 1851.1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의 유(U)턴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은 10일(현지시간)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 확장적 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금리를 자동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10일)까지 7732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달에는 순매도 규모가 5조 원을 넘기며 지난 2008년 7월 금융위기 이후 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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