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硏, 2813명 조사
< 중간소득층 : 월평균 소득 250만~400만원 >
자녀 교육비와 내집 마련 등 목돈과 생활비가 많이 필요한 30~40대가 금융상품을 만기 전에 해지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금융소비자 2813명을 상대로 조사한 ‘한국 금융소비자의 중도해지 및 환매 행태 연구’를 10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금융상품에 가입한 사람 중 64%가 과거 1년 이내에 금융상품을 중도해지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평균 2.2개의 금융상품을 중도해지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55.1%로 가장 많았다. 은행 예·적금 중도해지자 중에선 월평균소득 ‘250만~400만원’인 중저소득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상품을 중도해지한 이들 중 70%는 ‘목돈이 필요’하거나 ‘생활비가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황원경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장은 “중도해지한 예·적금 상품은 만기가 2년 정도 남아 있고, 만기를 채워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중도해지한 점을 볼 때 현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별로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39세 이하 남성의 중도해지율이 76%로 가장 높았다. 금융상품 중에선 예·적금의 중도해지율이 52%였으며 보험 23%, 펀드 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예·적금과 보험의 경우 중도해지 이유로 목돈이 필요하거나 생활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던 반면 펀드는 낮은 수익률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상당수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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