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값 등 같이 움직여
지난 한 달간 국내 주식과 채권이 선진국 및 신흥국의 주식, 채권, 원자재 가격과 함께 움직이는 현상이 매우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제신문이 동부증권에 의뢰해 국내 주식, 국내 채권, 선진국 주식, 선진국 채권, 신흥국 주식, 신흥국 채권, 원자재 등 7종 자산가격 간의 상관계수를 도출해 분석한 결과다.
상관계수는 서로 다른 두 값이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1~-1 사이 값을 가진다. 1이면 완전히 함께, -1이면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0에 가까울수록 서로 무관하다.
조사결과 6월7일부터 지난 5일까지 1개월간 국내 주가는 신흥국 주식(0.92), 국내 채권(0.89), 미국 채권(0.89) 등의 가격 변화와 밀접한 연관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국내 주식과 상관관계가 높았던 자산은 국내 채권(0.35), 미국 채권(0.32), 선진국 주식(0.30) 등이었으며 상관관계도 상대적으로 약했다. 신흥국 주식과의 상관계수는 -0.57로 그동안 반대방향으로 움직여왔다,
국내 채권은 지난 1개월간 미국 채권(0.95) 및 신흥국 채권(0.92)과의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운 값을 보였다. 최근 1년간 선진국 주식(0.91) 신흥국채권(0.75) 등과 상관계수가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채권 시장과의 동조성이 급격히 강해진 셈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로 개별 자산들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국내 주식 및 채권과 해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강해진 데에는 글로벌 자금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 발표 이후 각각의 개별 자산군에서 일제히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전 KDB자산운용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IO)는 “각국 자본시장으로 들어왔던 유동성이 썰물 빠지듯 한 번에 물러나고 있다”며 “향후 유동성 축소로 인한 충격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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