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말기 신부전증 심각"
인터넷 악성 댓글에 사실 공개
이재현 CJ그룹회장(사진)의 건강이상설에도 불구, 그동안 함구하고 있던 CJ그룹이 이 회장이 앓고 있는 지병에 대해 8일 상세히 공개했다. 인터넷에 악성댓글이 유포되고, 몸이 아픈 이 회장이 아픈 척하는 것으로 매도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사실대로 알리기로 했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말기 신부전증으로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떨어져 있고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병을 앓고 있으며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이 심한 상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2008년 발병한 만성신부전증이 말기로 발전해 요독증을 앓고 있다”며 “고혈압과 고지혈증, CMT병 등 복합 증세로 투석요법을 받을 수 없어 신장 이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술을 계속 미뤄오다 지난 5월 초 주치의로부터 ‘더 이상 미루면 수술할 수 없는 지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날짜를 잡던 중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아들의 신장을 이식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엔 뇌졸중 판정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있다. 이 회장이 앓고 있는 CMT병은 신경 근육계 질환으로, 손과 발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어지는 유전질환이다. 이 회장은 이 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으며 50세 이후 빠르게 다리와 손가락에 증상이 진행돼 지금은 걸을 때 특수신발을 착용한다. 검찰 출석 때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인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CJ그룹 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 회장의 구속이 결정된 지난 1일, 이 회장이 주변의 부축을 받으면서 차를 타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벌써 휠체어 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과거 일부 기업 오너들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된 것을 지적하며 ‘그런 시나리오가 만들어졌다’ ‘유전무죄다’ 등의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문제와 관련해 여러 추측성 글이 유포되고 있다”며 “지병 공개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가 공개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 [단독] "착륙사고 후 女승무원이 통로에서…"
▶ "기성용, 늙은 여자랑…" 한혜진 막말 듣고 결국
▶ 강남 유흥가 女, 족발집 모여 들더니…깜짝
▶ 개그우먼 남편, 바람 피면서 '10억' 빼돌리더니
▶ 20대女, 콘돔 기피 남친과 여름휴가 갔다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