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200억 펀드 조성…정부, 수출 100억弗 목표
영국은 1997년부터 창조산업, 즉 콘텐츠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웠다. 그 결과 당시 2만3000달러였던 1인당 국민소득은 15년 만인 지난해 4만달러대에 진입했다. 박근혜 정부도 경제 성장과 고용창출 돌파구로 창조경제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창조경제의 핵심인 콘텐츠산업은 매출 100조원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았다.
때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지난해 매출 88조원, 수출 48억달러를 기록한 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해 2017년 매출 120조원,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진흥계획을 발표했다. 새 일자리도 8만개를 창출해 69만명의 고용을 실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문화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5000억원 규모의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를 만든다. 미래부는 방송통신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창업을 지원하는 4000억원 정도의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를 신설한다. 두 펀드를 포함한 콘텐츠 지원 펀드 규모는 2017년까지 1조8200억원으로 확대한다.
문체부와 미래부는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창작과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창조공간 ‘콘텐츠코리아 랩’을 2017년까지 총 23개 만들기로 했다.
한국의 콘텐츠산업은 최근 5년간(2008~2012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도 매출은 연평균 8.6% 증가했고, 수출은 연평균 20.2% 성장했다. 콘텐츠산업을 포함한 문화서비스 분야의 고용유발 계수는 10억원당 12.4명으로 반도체(4.2명), 자동차(6.0명)보다 높다. 한국경제신문이 방송·영화, 음악·공연, 애니메이션·캐릭터, 게임, 출판 등으로 나눠 콘텐츠산업의 현황과 비전을 5회에 걸쳐 시리즈로 소개하는 이유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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