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한남대는 창업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이 매년 2000명에 달할 정도로 창업을 중시하고 있는 대학이다. 연면적 1만㎡에 달하는 창업보육센터는 전국 대학들 가운데 손꼽을 만큼 규모가 크다.
한남대에서 창업강좌 등을 총괄하는 송희석 창업지원단장(경영정보학교 교수·사진)은 “대학 내에 22가지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있고 매년 입학하는 3000여명의 학생 가운데 40%가량이 재학 중 1년 정도 창업강좌를 듣는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최근 창업사관학교(입소형 창업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고 지난달 40명이 입소식을 가졌다. 창업사관학교 학생은 대학생과 일반인들로 20~30대가 주축이다. 이들중 제조업 창업자는 10개월, 지식서비스업 창업자는 8개월 동안 이곳에 머물며 창업교육과 시제품제작 등의 훈련을 받는다. 제조업 창업자는 1인당 최대 7000만원의 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과 대전시 등이 지원하고 있다.
창업강좌나 창업동아리, 창업아카데미도 인기다. 송 단장은 “창업동아리는 28개팀이 활동하고 있고 이들 중에는 대전지역의 다른 대학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2000명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청년 창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제조업은 물론 창조경제시대를 견인할 지식서비스 분야 창업에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단장은 “이를 토대로 타대학생과 일반인 등을 아우르는 대전지역의 창업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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