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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북미 휴대폰 총괄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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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북미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즈아메리카(STA)’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북미지역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STA의 신임 법인장으로 이종석 동남아시아 총괄 부사장(사진)이 지난 1일 임명됐다. 지난 7년간 북미지역 STA를 이끌던 손대일 부사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신종균 IM(정보통신·모바일)부문 사장의 보좌역을 맡는다. 이 신임 법인장은 동남아지역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의 휴대폰 사업 총괄 대표를 연말 정기 인사가 아닌 수시 인사로 교체한 것을 두고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7년간 애플과 북미지역 스마트폰 경쟁에서 삼성의 휴대폰 사업을 성장시켜온 인물을 돌연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JP모건 등 증권가에서 제기된 갤럭시S4의 판매 부진설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명실상부한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유통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따라 유통 전문가인 이 부사장을 선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사장이 STA 대표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공석이 된 동남아법인장은 박광기 아프리카 총괄 전무가 맡을 예정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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