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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반기에 점진적 상승…IT·車 등 경기 민감株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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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주식투자 대구 강연회



“글로벌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올 하반기 국내 증시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연 ‘2013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 연사로 참석한 투자전문가들은 이같이 강조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주식시장의 큰 흐름을 좌우할 ‘판의 변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긴축에서 성장으로 판의 흐름 변화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주식시장은 여전히 희망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서둘러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거나 종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엔화 약세도 진정돼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10%가량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 팀장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1900~2200포인트로 제시했다. 투자 유망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 자동차, 금융 등 경기 민감주를 꼽았다.

박종균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정책공조 강화 지속, 엔화 약세 진정 등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대외 환경 형성으로 올 하반기 국내 증시는 회복세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금융상품 키워드로 ‘리스크온(risk-on)’ ‘절세’ ‘중위험·중수익’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많아질 경우 리스크가 큰 자산에 자금을 투자하는 리스크 온에 따른 투자전략, 상장지수펀드(ETF), 주식형 펀드간접투자상품 등을 소개했다. 또 세금을 최대한 적게 내는 절세상품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중위험·중수익 상품 등을 추천했다.

박 연구위원은 “급속한 고령화 추세 속에서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투자환경의 변화로 절세나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자산배분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안병일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는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관심주로 박원순 서울시장 테마주로 거론됐던 풀무원홀딩스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장비 관련주인 에스엔유 등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업황이 좋기 때문에 반도체 테스트 장비, 또는 반도체 미세공정 업체들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불확실한 투자환경 속에 올바른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150여명의 투자자가 참석해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에 관심을 기울였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려는 20~30대 젊은이도 많았다. 강연장을 찾은 제갈영순 씨(51·대구 남구 대명동)는 “요즘 같은 상황에선 어떻게 하면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는지 갈피를 못 잡아 행사장을 찾았다”며 “강연을 들어보니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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