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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저성장 장기화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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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때가 아니다.”

삼성이 저성장 장기화에 대비한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세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진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6일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하반기에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국내 경제도 미약하나마 소폭 개선되겠지만 아직은 저성장 이후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거나 위기 이전으로 성장률을 복원해야 한다고 하지만 현 시점은 저성장에 적응해 나가는 과도기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저성장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2009년 삼성경제연구소장에 취임한 뒤 매년 6월과 9월께 삼성 사장단을 상대로 국내외 경제 전망에 대해 강연해왔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 전망치를 바탕으로 하반기 및 내년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

정 소장은 이날 삼성 사장들에게 국가별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중요한데 미국 경제의 회복 기반이 미흡한 점을 감안하면 금년말 이후로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에선 소비주도의 성장이 가능하겠냐는 게 변수”라며 “아직 그 효과는 미미하지만 앞으로 소비 중심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경기 급락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에 대해선 “긴축 중심에서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옮겨가는 게 불가피하다”고 봤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소장은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등의 아베노믹스 효과가 금융 부문에서 실물 부문으로 확산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경기 회복 없이 물가만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 아직 엔저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겠지만 일본 기업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살아나면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 가계 부채 문제도 잠재적인 금융 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해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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