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연내 양적완화(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면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연내 출구전략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Fed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는 1% 넘게 빠졌다. 미국 국채금리도 폭등해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고 있는 글로벌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도 0.87% 떨어진 244.5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를 코스피로지수 환산하면 1872포인트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가 국내 증시에 단기적으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유동성 감소, 달러화 강세 등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맞춰 글로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출구전략은 시작됐다" 며 "시간이 지나면서 펀더멘탈에 근거한 투자가 시행되겠지만 초기 몇 개월간은 과거 경험적 직관에 의존해 유동성을 급격히 회수, 이동, 투입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행동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진 SK증권 애널리스트도 "Fed가 비교적 구체적인 스케줄을 제시해 통화정책의 속도 조절 시점 논란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감될 것" 이라면서도 "출구전략 가시화로 3분기 자산가격은 변동성 확대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 지속을 믿고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던 자금도 올 연말 양적완화 축소를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은 다른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버냉키 의장 발언으로 2009년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힘입어 채권, 부동산,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아시아 경제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미국 양적완화의 수혜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만큼 충격도 덜 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냉키 의장의 미국 출구전략 언급에 따른 충격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의 전제로 '경기 회복'을 걸었다" 며 "출구전략의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경험적으로 볼 때 Fed의 자산 자산규모가 빠르게 축소돼야 실제 주가의 하방리스크가 커진다" 며 "아직 이런 단계를 논할 때가 아니기 때문에 점진적 출구전략 논의가 한국 시장에 부담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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