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그간 유동성 장세를 이어왔던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올해 안에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이후 뉴욕증시는 1% 이상 내렸고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의 가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5% 떨어진 15,112.19에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39% 하락한 1,628.93, 나스닥종합지수는 -1.12% 내린 3,443.2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양적완화를 일단 유지한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빠르게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의 가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9/32포인트 급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5bp 급등한 연 2.334%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12년 3월2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도 전날보다 30/32포인트 하락했고, 수익률은 6bp 오른 3.40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8bp 급등한 1.242%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6.4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5.32엔보다 1.15엔이나 올랐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3295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3392달러보다 0.0097달러나 낮아졌다.
이러한 국제 금융시장의 요동은 양적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 탓이다.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것을 전제로 "내년 상반기까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지속해 중반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는 것. 그 동안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만 언급했던 그가 기존 발언과 달리 '올해 하반기 규모 축소, 내년 중반 완전 종료'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은 셈이다.
미국 연준에 앞서 일본 중앙은행 역시 새로운 금융완화 조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 세계 중앙은행들이 부양 정책 축소에 나설 것으로 시장은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은행은 지난 12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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