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당하는 보이스피싱이 이제는 '금전요구'를 넘어서 피해자를 범죄자로 만드는 형태까지 진화했다.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공권력 앞에서의 무기력함을 이용해 한 사람을 성폭행범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만드는 이른바 '보이스강간' 주의보가 내려졌다.
실제 보이스강간으로 이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컴플라이언스'(수입: 오드(AUD))가 최근 우리나라에 일고 있는 보이스피싱 사건을 떠올리게 하면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화를 통해 불법적으로 개인 정보를 빼내 범죄에 사용하는 보이스피싱에서 한 단계 진화한 '보이스강간'은 피해자를 또 다른 가해자로 만드는 새로운 방식의 범죄. '컴플라이언스'는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믿기지 않는 성폭행 사건을 리얼함 그 자체로 보여주며 연속된 멘붕의 순간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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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명 패스트푸드점 알몸 수색' 사건으로 유명한 이 실화는 당시 미국 전역에서 70여 건이나 일어났다는 점을 알게 되는 순간의 충격은 절대 다수가 당할 수 있는 충격적인 범죄라는 점에서 우리를 놀라게 만든다.
당신을 범죄자로 만드는 '보이스강간'의 수렁에서 당신은 빠져나갈 수 있을지 '컴플라이언스'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2012년 선댄스 영화제에 공개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킨바 있는 '컴플라이언스'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