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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P&I, 채권평가가격 지연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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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오류로…"금융시장 혼란 올 뻔"
감독당국, 사태파악 나서



채권평가사인 나이스P&I(옛 나이스채권평가)가 전산시스템 장애로 채권 평가가격을 펀드사무수탁사 등에 지연 전송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펀드 가입과 환매 및 회사채 업무 등에 혼란이 발생할 뻔한 것으로 감독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나이스P&I는 약 2만개에 이르는 국고채·회사채·기업어음(CP) 등 채권에 대한 평가가격을 신한아이타스 등 사무수탁회사에 지난 14일 저녁 제때 전달하지 못했다. 평상시에는 오후 7~8시에 평가가격을 보내지만 이날은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나이스P&I는 이날 오후 10시께에야 장비를 복구해 15일 새벽 0시20분께 사무수탁회사들에 평가가격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사무수탁사들은 15일 새벽이 돼서야 펀드기준가를 산정할 수 있었다.

사무수탁회사는 채권평가사의 채권평가가격을 토대로 자산운용사들의 채권형펀드와 혼합형펀드 등의 기준가격을 산정하고 자산운용사들은 이를 토대로 펀드 가입이나 환매, 채권매매 등을 한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지원담당 임원은 “사고가 주말에 터져 다행이지 평일에 발생했으면 자칫 채권평가가격 산정 차질로 신규 가입이나 환매, 운용 등 펀드 업무는 물론 이를 활용하는 회사채 발행 등에 혼란이 발생할 뻔했다”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채권평가사가 네트워크 장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백업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감독당국은 원인 파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 관계자는 “전산 등 내부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등에 대해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열/안대규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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