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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5차명단 발표…"北 국적 문광남,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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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무력부 비자금 가능성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 처음으로 북한 사람이 등장했다. 북한 평양시 모란봉 구역을 등기이사 주소로 기재한 문광남 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또 이미 명단이 공개된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은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내에 회사를 설립,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5차 명단과 추가 취재 내용을 발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문광남(Mun Kwang Nam) 씨는 2004년 11월19일 버진아일랜드에 래리바더 솔루션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북한인으로 보이는 인물이나 북한과 관련한 페이퍼컴퍼니 자료가 국내발(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뉴스타파는 유령회사를 세운 주체가 북한 인민무력부나 이동통신사업자 등 권부에 가까운 인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체제 유지를 위한 통치금·비자금의 돈맥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뉴스타파는 북한 관련 페이퍼컴퍼니 명단에 북한 이동통신사업자들과 관련한 3개 회사도 공개했다. 버진아일랜드에 2000년 11월 세워진 ‘천리마’와 2001년 2월 만든 ‘조선’, ‘고려텔레콤’이다. 이들 회사에는 공통적으로 임종주(Lim Jong Ju)라는 한국식 이름과 웡육콴(WONGYuk Kwan)이라는 중국계 이름이 등기이사·주주로 등장한다. 다만 임종주라는 인물이 북한인인지는 불분명하다. 웡육콴은 현재 ‘동방명주석유’라는 홍콩 회사의 회장이다. 임종주란 인물은 맨 처음 북한 이동통신사업권을 따낸 랜슬럿홀딩스의 창업자다. 2000년 홍콩증권거래소 기록에는 동방명주석유의 임원으로 등록돼 있다.


수배중인 김석기, 페이퍼컴퍼니 통해 국내서 게임社 운영

한편 주가조작 혐의로 외국에 도피 중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은 2001년 1월27일 설립한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를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인 RNTS 미디어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RNTS 미디어는 주로 온라인 또는 스마트폰용 게임을 만드는 회사로 자본금은 75억원이다. 지난해 7월, 8월 ‘블레이드 Z’ ‘엘가드’ 등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으며 직원 수는 70명 정도다.

김 전 사장이 RNTS 미디어를 소유한 구조를 보면 상당히 복잡하고 치밀했다. 우선 RNTS 미디어의 최대주주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페이퍼컴퍼니 SYSK 유한회사다. RNTS 미디어의 지분 33.5%를 보유하고 있다. SYSK는 그의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인 멀티-럭 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김 전 사장은 멀티-럭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SYSK를 소유했고, 또다시 SYSK가 RNTS 미디어의 대주주가 되는 방식으로 국내 업체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는 영국 런던의 고급 저택에 거주하며 RNTS 미디어를 경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사장은 RNTS 미디어를 룩셈부르크 장외시장에 상장해 돈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운영하는 RNTS 미디어는 한국에 있는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와 35억원 규모의 앱스토어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해 3월 고소당한 상태다. 김 전 사장은 2002년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이후 사법 처리를 피해 홍콩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주가조작으로 챙긴 돈은 66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은 전재국 시공사 대표의 페이퍼컴퍼니를 위탁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2004년 7월 전 대표가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페이퍼컴퍼니 블루 아도니스는 회사의 계좌를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만들었다.

동시에 전 대표는 회계장부와 회의록, 주주원부, 등기이사원부 등 내부 자료를 모두 이 은행에 보관했다. 회사 운영 전반에 관한 자료를 은행에 맡기고, 은행 역시 위탁 경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뉴스타파는 “회사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보다 은밀하게 운영하려는 조치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은행은 일반인은 대상으로 하지 않고 큰손 위주로 영업하는 프라이빗뱅킹(PB)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인 간부 2명이 근무하며 한국인 고객을 상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민호 SK증권 부회장의 페이퍼컴퍼니 계좌도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기/김우섭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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