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민 대표가 '바통' 이어
![](http://www.hankyung.com/photo/201306/2013060620511_AA.7524724.1.jpg)
LG는 작년 6월 영국 롤스로이스에서 인수한 연료전지 업체 LG퓨얼셀시스템즈코리아의 신임 대표이사에 신종민 LG전자 상무(50·사진)를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전임 대표였던 정인재 사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물러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는 연료전지를 상용하는 데 의욕을 보였던 정 사장의 퇴진을 석연치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 사장은 작년 7월 취임 직후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15년까지 연료전지를 상용화하기 위해 발전 단가를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0년 LG전자에 입사해 2010년 LG디스플레이 부사장으로 일할 때까지 20년 넘게 액정표시장치(LCD)만 연구해 온 정 사장은 처음 에너지 분야를 맡아 사업에 의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고경영자로서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벽을 실감하고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원자력 발전보다 80%가량 비싼 연료전지 생산 단가를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로서 한계를 느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당초 계획대로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에 이어 회사를 이끌게 된 신 대표는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9년 LG전자에 입사했다. 환경전략팀장과 제품시험연구소장 등을 지낸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LG는 작년 6월 롤스로이스에 4500만달러를 주고 퓨얼셀시스템즈의 지분 51%를 매입,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지분 49%를 보유한 롤스로이스와 연료전지 사업에 대해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 국내 최대 LG 부산 데이터센터 떴다
▶ [마켓인사이트] LIG그룹도 세대교체 준비하나
▶ LGU+ 1분기 영업익...1232억…85% 늘어
▶ 한·미 동맹 만찬장서 화질 제대로 뽐낸 LG TV
▶ 한상범 LGD 사장 "드림티니어가 돼라"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