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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분양시장, 예년 비해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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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종시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들 가운데 순위 내 마감된 곳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012년에 비해 순위내 청약이 마감된 비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지난해 14개 단지 1만95가구가 공급됐다. 그 중 12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돼 청약마감률 85.7%를 기록했다. 2012년에도 29개 단지 1만7792가구가 공급됐고 25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됐다. 청약 마감률은 86.2%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10개 단지 5212가구가 공급됐고 4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돼 청약마감률 40%를 기록하고 있다.

올 초 세종시 첫 분양 사업장이었던 ‘호반베르디움 5차’가 평균 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월과 4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6개 사업장이 모두 순위 내 마감하지 못해 분양열기가 식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3년동안 3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진데다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없어 브랜드 파워가 약했다”며 “공무원 이주 수요가 마무리 단계이고 생활 편의시설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도 악재”라고 설명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다는 지적이다.

다만 4·1부동산 대책에 따라 세종시 분양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정 팀장은 “EG건설이 최근 세종시 2개 블록에서 선보인 ‘EG더원’이 순위 내 마감했다”며 “올해 세종시 분양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공급량과 공급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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