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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카메라 점유율 11%…고가품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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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는 스마트폰에 잠식
의료산업도 진출할 것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2011년 10월 설립된 신생 회사다. 법인 설립 당시 후지필름의 목표는 2013년 3월까지 콤팩트카메라 시장에서 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지난 3월 콤팩트카메라 시장에서 후지필름 코리아의 점유율은 11%(금액 기준). 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지난해 3월까지 3%대의 점유율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네 배 가까이 점유율이 상승했다.


27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만난 마쓰모토 마사타케 후지필름 코리아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제품과 회사의 방향성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 덕에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쓰모토 대표는 “감성을 담아야 하는 카메라를 다루는 회사이기 때문에 단순히 지능지수(IQ)만 높은 사람은 절대 뽑지 않는다”며 “판매 마케팅 기술 등 직군과 상관없이 모두 IQ와 감성지수(EQ)가 조화롭게 높은 사람 위주로 채용했던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가 시장은 포기하고 가격이 비싼 콤팩트카메라 시장을 집중적으로 노린 것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후지필름의 대표 콤팩트카메라인 ‘X100S’는 일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가격에 육박하는 159만9000원이다. 마쓰모토 대표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선 저가 콤팩트카메라는 한 대도 안 팔아도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149~199달러 수준의 싼 콤팩트카메라 시장은 이미 스마트폰에 잠식당했습니다. 1년 내에 이 가격대의 카메라는 값이 절반으로 떨어질 겁니다. 원가 생각을 하면 이 시장에 집중할 이유가 없죠.”

그는 현재 한 자릿수인 미러리스카메라 시장 점유율도 1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시장은 소니와 삼성전자가 7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경쟁사들은 전자제품 회사지만 후지필름은 전문 카메라 제조업체라는 데 결정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제품은 사진을 무선통신을 통해 공유하는 등 ‘찍은 사진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에 방점이 찍혀 있죠. 후지필름은 ‘사진 자체를 얼마나 깨끗하게 아름답게 촬영하는가’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층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앞으로 한국 의료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마쓰모토 대표는 “후지필름의 광학 기술을 이용한 초음파나 엑스레이, 내시경용 카메라 등 다양한 의료 산업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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