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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주 3인방' 희비 교차…농심·오뚜기 '웃고' 삼양식품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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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주 3인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라면시장의 판도가 '하얀국물'에서 '빨간국물'로 바뀌면서 농심은 주가는 뜨고 삼양식품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오뚜기는 10년 만에 라면시장 점유율 2위를 탈환하며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오후 1시 현재 농심은 전 거래일보다 2000원(0.67%) 오른 3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1위인 농심 주가는 올 들어 이날(오후 1시 기준)까지 11.2% 상승했고, 오뚜기(40만8000원)는 85.4% 가량 급등했다. 반면 삼양식품(2만4900원)은 1.2% 오르는데 그쳐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농심은 올 들어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신고가(4월17일, 36만2000원)를 경신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1분기 실적이 호전되며 3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의 상승세는 라면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얀국물의 인기가 정점에 달한 2011년 12월 점유율이 59.9%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60%대로 만회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까지 더해지며 점유율이 69.9%까지 치솟았다.

오뚜기 역시 라면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참깨라면'의 인기를 등에 업은 오뚜기는 대표 하얀국물 라면업체인 삼양식품을 제치고 10년 만에 점유율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오뚜기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며 4개월여 만에 22만원에서 40만원대로 훌쩍 뛰었다. 지난달 30일에는 47만70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농심과 오뚜기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올해 시장점유율이 71.7%까지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오뚜기는 편의식품의 판매가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농심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4% 뛴 2조62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11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뚜기의 올해 매출액은 6.6% 증가한 1조7620억원, 영업이익은 11.2% 신장한 10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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