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4분기 실적 악화 전망 등의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2분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0.38%) 내린 1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일 기준 사흘째 약세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분기 실적이 올 3분기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으나 4분기 이후 저가 수주분이 투입되며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분기 실적 적자 추세가 3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이후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4분기 실적 재악화를 감안할 때 최근 주가 상승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23.14% 상승한 바 있다.
실적이 3분기 일시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 PC선 선가 부진으로 계속 회복세를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에 저선가 물량이 투입되는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수익성이 적자나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에나 자동차운반선(PCTC), LPG선 등 수익성이 좋은 선박들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다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상선 시장에서 시황이 가장 좋은 PC선 시장 덕분에 올해 수주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이 조선사 중 가장 높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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