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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로펌 '광장' CJ 변호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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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법률자문 인연 지속
김앤장 변호사 대거 영입



CJ그룹은 해외 비자금 조성·탈세 의혹 수사와 관련, 대형 로펌 ‘광장’에 변호를 의뢰하는 등 검찰 수사에 대해 본격적인 방어에 들어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21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단행하자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들을 변호인단으로 선임했다.

광장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박용석(연수원 13기) 변호사,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역임한 박철준(연수원 13기) 변호사 등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 TK(대구·경북) 출신의 대표적 ‘특수통’인 박용석 변호사는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연수원 16기), 박정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연수원 20기)의 ‘경북고-서울대’ 선배이기도 하다.

광장과 CJ그룹의 인연은 2010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CJ그룹이 콘텐츠 관련 자회사 6개를 합병해 CJ E&M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자문을 맡았던 것. 2011년 7월 CJ컨소시엄(CJ GLSCJ제일제당)이 아시아나항공대우건설에서 대한통운 주식과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 올해 초 CJ오쇼핑이 주방용품 제조업체 해피콜을 인수했을 때도 법률 자문을 맡았다.

한편 광장은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2차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 변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팀장급 미국 변호사 5~6명을 영입해 자사 조세팀, 국제중재팀, 해외인수합병(M&A)팀, 노동팀 등에 배치했다.

세계 최대 로펌인 베이커앤드매켄지에서 염정혜 변호사도 영입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서는 국제조세 분야 전문가인 심재진 변호사, 노동팀장 출신인 조현우 변호사, M&A 전문가인 김태형 변호사 등을 데려왔다.

김앤장 조세팀 창립 멤버로 20년 넘게 일한 공인회계사 이종열 박사도 고문으로 초빙했다. 현재 한국에 진출한 외국 로펌은 외국법 관련 자문만 할 수 있지만 7월부터는 국내 로펌과 제휴해 국내법에 대한 자문도 할 수 있게 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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