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공포에도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빚을 내 엔화 약세에 부담이 덜한 내수주에 집중 투자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7%, 0.8% 상승한 2조5646억원과 2조1884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난 10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신용융자가 불어난다는 것은 대개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투자할 만큼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 여파로 1940선까지 후퇴했지만 증시 회복을 점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이다.
특히 국내 증시 환율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내수 및 서비스 업종에 자금이 몰렸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신용융자 증가율이 가장 크게 뛴 종목은 통신업(35.92%)이었다. 이어 전기가스업(24.74%), 유통업(11.32%), 음식료업(7.83%)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통신업종 지수가 7.47%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전기가스업(-4.02%), 유통업(-1.40%), 음식료품(-4.52%)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개인들은 빚 부담과 투자 손해라는 이중의 고통을 짊어지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엔저 현상에서 탄탄한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내수주를 앞다퉈 추천한 증권가에서도 주의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내수주는 연초부터 경기방어주로 꼽히며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엔저 국면이 강화됐다고 큰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초부터 이미 엔저는 변수가 아닌 상수로 인식되며 내수주가 떠올랐다"며 "뒤늦게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은 향후 차익 매물이 쏟아질 때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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