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 문양의 빅토리녹스의 칼이 그렇듯이 시계도 정밀하고 정교하게 만들었죠. 일본 홍콩처럼 한국에도 단독 매장을 조만간 열 생각입니다.”
흔히 스위스칼로 불리는 휴대용 칼로 유명한 빅토리녹스의 알렉산더 베노우나 사장(사진)은 이달 초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시계보석박람회에서 기자와 만나 “정장을 즐겨 입고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역동적인 한국인은 빅토리녹스와 잘 어울리는 소비자”라며 “한국에 조만간 단독 매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에서의 판매는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토리녹스는 1884년 창업 때부터 휴대용 칼로 유명했다. 전체 매출에서 칼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현재 55%나 돼 단일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시계가 20%에 이르고 가방이나 잡화가 10% 비중으로 점차 올라오는 등 칼 외의 제품도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선 빅토리녹스의 시계도 칼만큼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 아시아에서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토리녹스가 내세우는 것은 ‘평생 동반자’이기 때문에 ‘평생 정확하게 움직이는 시계’ ‘평생 날이 서 있는 칼’ 등 품질 우선이 핵심적 경영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빅토리녹스는 시계 안에 들어가는 수백 개의 부품을 일일이 습도, 강도 등을 테스트한 뒤 제품을 만든다. 또 오랫동안 오차 없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기계식 시계보다는 전자식(쿼츠)을 선호한다.
칼에 담았던 디자인 요소를 시계에 옮긴 것도 빅토리녹스만의 특징이다. 초침의 끝을 칼처럼 뾰족하게 만드는가 하면 시간을 알려주는 숫자도 칼날의 날렵함을 그대로 담았다. 베노우나 사장은 “혁신과 기술력, 디자인의 장점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올해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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