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사실상 '1호 인사'로 통하는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새벽 방미 수행 중 발생한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되자 정치권에서 '불통 인사'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조각이 우여곡절 끝에 완료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불통 인사' 논란은 윤 대변인이 해외 공무수행 중 일으킨 '돌출 행동'으로 정치권의 전면에 부상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방문을 수행하면서 '청와대의 입' 역할을 하는 고위 공직자가 현지에서 일으킨 불상사다. 외신까지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국가 품위를 훼손했다는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 가운데 한 명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인물. 이후 야당은 물론 여당도 인선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지만 박 대통령이 인수위 대변인과 청와대 대변인으로 중용했다는 점에서 '불통 인사'가 빚은 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경닷컴 최인한 기자 janus@h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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