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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5월에도 풀리지 않은 외국인 투자자 마음 … 닷새째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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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1900대 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수급상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의 열쇠를 외국인이 쥐고 있어 당분간 게걸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기적 관점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 것이란 기대도 크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4%포인트(0.39%) 오른 1961.78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닷새째 '팔자'에 나서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까지 나흘 연속 매도에 나서 이달 들어 43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팔자' 기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2조77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인하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 향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ECB 금리 인하 이후 외국인이 반도체, 은행,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며 "이번에도 해당 업종과 함께 저평가된 업종으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산업재, 필수소비재, 전기통신업 주식을 사들이는 경향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을 겨냥하는 쪽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 가늠하려면 현재 사들이고 있는 건강관리업종에 이어 산업재, 필수소비재, 전기통신업 등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며 "이들 업종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 과정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9일 옵션만기일 이후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외국인의 투기적 선물 매도 포지션이 임계치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선물 매수 전환이 베이시스(선·현물 가격) 호전과 차익 매수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머지 않은 신호라는 분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 이후 시장 수급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 이라며 "외국인이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 자금 유출 여파로 비차익거래를 통해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달 들어 해외펀드 흐름상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GEM펀드 순유입 전환에 따라 만기 이후 외국인 수급은 비차익 매매에서 긍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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