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투자로 재정난 극심
도로부지·공동묘지 등 매각
경전철 건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경기 용인시가 유휴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용인시는 7일 시청에서 투자자를 상대로 국공유지 매각 설명회를 열었다. 시가 내놓은 부동산은 국유지 11필지, 8709㎡와 시유지 19필지, 1만4956㎡다. 매각 예정금액은 150억원이다.
국유지의 경우 논, 밭, 임대, 묘지 등으로 매각에 성공하면 시는 매각대금의 16%를 수수료로 받을 수 있고, 시유지는 전액 수입이 된다. 시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불필요한 유휴 부동산을 대거 매각할 계획이다. 공동묘지 27곳 73만5000㎡를 일반에 매각하기로 하고 매물로 내놓았다. 공시지가는 133억원이지만 부지 용도가 폐지되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실제 매각대금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지가 810억원인 용인시청 앞 차량등록과 부지 2만6924㎡도 매각하기로 하고 의회 승인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용도 폐지된 도로부지 1300필지, 14만6000㎡와 역시 용도 폐지된 배수지 부지 32필지 4만5300㎡를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처인구 모현면 갈담리 축산폐수저리장 부지 3580㎡도 매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불필요한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했다”며 “도로부지는 매각이 쉽도록 하기 위해 전담팀에서 용도폐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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