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면적과 비슷
프놈펜에 1만7000가구 규모…'부영타운' 착공식
7일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4㎞ 떨어진 러시아로. 프놈펜 시내 4대 대로(大路) 중 하나인 이곳 주변에 부영그룹의 상징인 ‘원앙’ 깃발이 휘날리는 넓은 평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부영그룹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도심에 조성하는 주거단지 ‘부영타운’의 부지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이날 착공식을 열고 임춘림 캄보디아 국토관리부 장관과 막반시다 프놈펜 부시장 등과 함께 첫 삽을 떴다.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21만㎡)과 비슷한 23만6022㎡(약 7만1400평)에 주상복합과 아파트 1만7000여가구가 들어선다.
캄보디아 부영타운 프로젝트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장은 당시 “민주화가 정착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 캄보디아 국민의 주택 구매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토지를 매입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착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캄보디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데다 부영도 글로벌 건설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사업추진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부영타운’ 프로젝트가 단일 주택사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여서 정부기관인 국토관리부 등이 착공식을 직접 주관하는 등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부영은 이곳에 지상 18~20층 높이의 주상복합과 아파트 47개동, 1만7660가구를 짓는다. 주택 크기는 전용 59~125㎡(24~54평형)로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골고루 배치했다. 집을 지은 뒤 분양하는 ‘선시공 후분양’ 방식이어서 경기 상황에 맞게 분양물량을 조절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으로 내년까지 1만가구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부영타운은 서울 강남과 같은 프놈펜의 랜드마크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쌓아온 주택건설 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살기 편한 집을 짓겠다”고 말했다.
부영타운의 성공 여부는 캄보디아 경제가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연 1%까지 떨어진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은 의류 수출과 관광객 유입 증가 덕분에 2010년 6.3%, 2011년 6.8%를 각각 기록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인근 지역의 임금 상승에 부담을 느낀 글로벌 기업들이 캄보디아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주택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한수 주캄보디아 대사는 “캄보디아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있어 주택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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