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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시선, 한국에 꽂혔다…'카카오'와 닮은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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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한국을 '겨냥'했다. 제임스 피어스 페이스북 개발자 총괄 임원은 "아시아 시장에 모든 것을 걸고있다"는 말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이 있었다.

페이스북은 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모바일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컨퍼런스는 세계 3개 도시에서 열리는 행사로, 미국 뉴욕, 영국 런던과 함께 서울이 꼽혔다. 앞으로 페이스북이 주력하는 게임과 모바일에서 한국시장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피어스 총괄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상당히 모바일화된 환경을 갖고 있고 한국 개발자들도 모바일에 적합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들이 빠른 속도로 모바일게임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페이스북의 구미를 당겼다.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게임플랫폼 전략 총괄은 세션에서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모바일 게임이 두드러지는 시장"이라며 "유료 게임을 하는 사용자 비중도 높다"고 밝혔다.

또 "어떻게 하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은 아시아지역을 시장으로 글로벌시장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개발사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또 국내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카카오의 전략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페이스북이 소개한 게임플랫폼 전략은 카카오와 비슷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에게 '게임 초대장'을 보내고, 친구들의 게임 랭킹을 타임라인(게시판)에서 보여주는 식이다. 다만 모바일에서만 구동되는 게임이 아닌 각종 정보기술(IT)기기와 연동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크로스 플랫폼'을 강조했다.

피어스 총괄임원은 "크로스 플랫폼이란 한 개의 서비스가 모든 플랫폼에서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어떤 디바이스를 사용할 지 모르기 때문에 크로스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방점을 찍은 곳은 '모바일'. 피어스 총괄임원은 "페이스북은 이제 웹에서 모바일 회사로 옮겨왔다"며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용자 비중은 전체의 20%.로 늘었다"고 말했다. 또 "매달 규칙적으로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 수는 최근 11억 명을 넘어섰다"며 "이중 7억5000명이 모바일 사용자"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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