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기업들
자동차용부품 업체인 에나인더스트리(대표 신철수·사진)가 잇따라 고품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세계 유명 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방진용 고무·플라스틱 부품류와 점화장치 케이블 제품류, 와이어하네스(차체의 전기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배선을 세트화한 제품)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 크라이슬러와 GM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로 등록했으며 매출은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37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도 급증해 2007년 ‘1000만달러 수출탑’을 거머쥐었다.
에나인더스트리는 올해 공장을 풀 가동하고 있다. 매출 및 수출목표를 각각 600억원과 2000만달러로 대폭 늘려잡고 있다. 해외에서도 잘 알려져 전체 생산품의 50% 이상을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 15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연구ㆍ개발력을 높이기 위해 1997년 부설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대학과 손잡고 의료용 방사선 차폐시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방사선 차폐시트는 원자력 시설이나 병원 등 방사선 사업장에서 작업자가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기존 차폐시트가 중금속 물질인 납 소재를 쓰고 있어 인체유해성 논란이 있고, 일부 수입제품은 고가였다.
고민하던 신 대표는 대구보건대학을 찾았다. 이 대학 방사선과 김선칠교수팀과 손잡고 3억원의 연구ㆍ개발비를 들여 최근 방사선 차폐시트를 국산화했다.
금속인 바륨과 광물인 토르말린을 융합해 만든 이 차폐시트는 인체에 무해하고 가격도 수입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경쟁력이 높았다.
신 대표는 “자동차부품과 연계되거나 대응할 수 있는 부품, 내진 관련 다른 제품 등 독자적인 아이템을 개발, 사업 다각화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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