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총장
“세계적인 연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우수인재가 필수적인 만큼 유능한 인재가 있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영입할 것 입니다.”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 총장은 “디지스트가 진정한 융·복합 기술 개발의 메카가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 확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2011년 3월 초대 총장으로 부임한 신 총장은 디지스트가 어느 정도 하드웨어는 갖춰진 만큼 앞으로 소프트웨어를 채워야 하는데 그 1순위가 인재 확보라고 제시했다. 다행히 디지스트가 교육 기능을 확보함에 따라 좋은 인력 확보는 수월해졌다.
현재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194명을 포함해 대학 구성원은 총 6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첫 융ㆍ복합대학 기초학부가 문을 열어 학부생 200명을 선발한다. 기초과학 기반 위에 인문, 소양,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춘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신 총장의 교육철학에서 비롯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창조역량을 갖춘 인재 교육을 위해 학부교육 무전공 개념도 도입했습니다.”
신 총장은 “미래 창조의 분야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융ㆍ복합 분야의 비중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며 “이공계 중심의 교육을 뛰어넘어 경영학과 인문학적 소질까지 갖춘 창조적 미래인재의 육성을 염두에 둔 신개념 교육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물질과학의 경우도 특정 학문만으로 어렵고 물리 화학 재료 등의 학문이 유기적으로 합쳐야 가능한 것”이라며 “디지스트 전체가 융ㆍ복합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며 학제복합 내지 다학제 도입도 이 같은 개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새롭게 학부를 개설하게 되면서 이를 홍보하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올해는 전국 고교를 찾아다니며 학교 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대학의 체제가 갖추어짐에 따라 국제적인 지명도를 가진 우수 교수진 영입도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손상혁 교수와 남홍길 교수, 문대원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을 유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연구 분야에서도 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논문, 특허, 기술이전 등은 부임 초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6배까지 증가했다.
그는 “디지스트는 후발주자인 만큼 비전 성취를 위해서는 남들보다 3배 이상 뛰어야 하는데 우리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 가능했다”며 교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신 총장은 “디지스트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연구 인프라와 우수 인재 확보에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10년 후쯤엔 대구·경북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선도 연구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 "한국女 강간해도 괜찮다" 日 동영상 충격
▶ 이건희 회장, 두 딸과 함께 미국행…왜?
▶ 장윤정 '10년 수입' 탕진한 사업 뭔가 봤더니
▶ 한국女 '글래머' 비율 봤더니…이럴 줄은
▶ 국가대표 男, 사업하다 20억 잃고 노숙을…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