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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박원순이 창조경제 전도사? "새 일자리, 빈 곳 메우고 바닥 내려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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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 '여대생 일자리박람회' 이색직업 특강


"정말 막막할 땐 바닥으로 내려가 보세요. 하늘만 자꾸 보면 어질어질하죠? 내가 사는 동네 현장에 가면 새로운 일자리가 많아요. 모두 가는 길 말고 아무도 가지 않는 길, 빈 곳을 메우는 직업도 생각해 보세요. 틈새가 의외로 많아요. 뒤집어 보면 다른 길이 되고, 이런저런 것들을 합치면 또 다른 길이 됩니다. 융복합이 대세잖아요. 이게 창조경제 아닐까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젊은이들에게 '틀에 박힌 시각을 벗어난 창직·창업'을 강조했다. 3일 이화여대 ECC에서 열린 '서울시 여대생일자리박람회'에서다. '이색직업 특강' 강연자로 나선 박 시장은 2011년 펴낸 저서 '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을 인용해가며 열강했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없었던 별난 일자리를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내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책에서 소개했던 도시농업설계사, 이혼플래너, 집밥, 못난이 과일가게 같은 직업들 상당수가 현실화 됐다"고 말했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일자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그는 "일자리가 없다는 얘기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서울시의 여러 사업들도 제대로 맡아줄 사람이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업을 선택할 때 부모의 말을 듣지 말라고 권한다"며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데 그 세대의 시각으로만 보면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청년 일자리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 시장이 된 이후에도 '일, 청년을 만나다'란 책을 펴낸 바 있다.

'이색직업 선배'로서 스스로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임용됐고 이후 변호사가 됐는데 그 길을 버리고 남들이 아무도 가지 않는 시민운동가의 길을 택했다"며 "부모 세대에선 시민운동가가 하나의 직업이 될 줄 몰랐지만, 지금 UN을 움직이는 실질적 주체 중 하나는 비정부기구(NGO) 같은 시민사회 섹터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박 시장은 "예컨대 요즘 대학생들이 가지 않는 농촌이 '일자리의 보고(寶庫)'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꼭 농부가 되라는 게 아니라 도시농업 종사자가 되거나 '파머스 마켓(농부시장) 코디네이터' 같은 발상의 전환을 하면 길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성 있는 대안이란 점도 역설했다. 그는 "파머스 마켓은 현재 서울시와 시내 25개 구청이 함께해 37곳에서 열리고 있다"며 "여러분이 서울시가 제공하는 일자리 데이터베이스(DB)를 뜯어보면 이런 열린 분야들, 새롭게 만들어 갈 일자리들이 무척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월급이 적어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 승진 기회도 장래성도 없어보이는 미개척 황무지 같은 곳을 택하라"며 "아무도 가지 않는 곳, 빈 곳을 메우고 바닥으로 가서 일구는 일자리가 젊은이들이 만드는 창조경제, 창조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일자리박람회는 2004년부터 개최됐지만 '여대생'을 주제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은 박 시장의 특강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 "모든 청년이 취업난을 겪고 있지만 특히 여대생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여대생들이 노동시장 진입과 경력 단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성 특유의 섬세한 소통·공감 능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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