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은 “STX그룹 구조조정은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지난 2일 기자와 만나 “그룹 지주회사인 (주)STX 및 주요 계열사에 대해 일단 다른 채권단과 자율협약 체결 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일부 회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구조조정원칙은.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는 점이다. 한국산업은행법 민법 상법 등에 어떻게 나와 있는지를 따져 그에 따르는 게 합리적이다.”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금융당국과 생각이 다른 것 아닌가.
“물론 각자의 의견이 있고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
▶산업은행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하지 않았는지.
“1안, 2안, 3안 식으로 여러 가지 방안을 같이 전달했다. 어느 한 가지로 결론짓지 않았다. 산은이 주채권은행이긴 하지만 채권단 중 하나일 뿐이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는 논의되지 않는가.
“자율협약 방안을 논의하다 안 되면 법정관리할 수도 있다. 회사에 돈이 없으면 특히 그렇다. 법정관리는 회사가 신청하는 것이다.”
▶STX팬오션을 산은 사모펀드(PE)에서 살 수 있을까.
“아직 예비실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지 않아 예단하기 어렵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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