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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대사관에 협박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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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 폭탄 사진도 첨부
경찰, 종북세력 대상 수사



지난달 23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괴문서가 배달된 데 이어 주한미국대사관에도 미국을 협박하는 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주한미대사관에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편지가 도착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영문과 한글로 작성된 편지에는 “전쟁연습을 계속하면 한국 땅에 있는 미국 놈 누구든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 보스턴 테러에 사용된 압력솥 폭탄과 비슷한 형태의 압력솥 사진도 첨부됐다.

경찰은 미 대사관에 협박편지를 보낸 인물이 지난달 김 장관에게 괴문서를 보낸 인물과 동일범이거나 종북세력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 장관을 협박한 유력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 용의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압수수색에서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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