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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구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눈높이는 에베레스트산 정상이다. 그러나 지구를 벗어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우주 공간이라는 눈높이에서 지구를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의 사고는 또 다른 차원을 경험할지 모른다. 그런데 전문 우주인이 아닌 보통 사람들도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우주여행 대중화의 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영국의 부호 리처드 브랜슨이 세운 우주관광회사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이 지난달 29일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스페이스십2’로 명명된 이 우주선은 ‘화이트 나이트2’라는 비행기에 실려 지상 15㎞ 상공까지 올라간 뒤 자체 엔진으로 마하 1.2의 속도로 지상 17㎞까지 솟구쳐 10분간 활공한 뒤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 스페이스십2는 탄소 합성물질로 제작됐고 아산화질소와 고무를 연료로 하는 신형 하이브리드 로켓 모터를 사용한다. 좌석은 6개, 요금은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인데 회사 측은 올해 말 또는 내년 봄에 첫 상업 비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비행에서는 지상 100㎞ 고도까지 올라가 우주공간에서 5~6분간 지구를 바라볼 수 있다는데 승객들은 이때 의자를 벗어나 공간을 둥둥 떠다니는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배우 브래드 피트·앤젤리나 졸리 부부 등 560여명이 이미 예약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백두산 관광이 대중화되기 전, 생전에 백두산 천지는 한번 봐야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한데 이런 추세라면 “죽기 전에 우주여행은 한번 꼭 해보고 싶다”는 소리가 나올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우주라는 눈높이에서 지구를 내려보면 어떨까. 우주여행을 다녀 온 사람이 많아지면 지구촌은 과연 어떻게 변할까. 어쩌면 갈등과 분쟁이 다소 줄어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는 게 좀 허무해질 수도 있겠다.
김선태 < 논설위원 kst@hankyung.c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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