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기자] 평일 오후 7시15분부터 11시15분까지 방송 3사 드라마 경쟁이 시작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15분, 배우 이장우 오연서 주연의 MBC ‘오자룡이 간다’를 시작으로
SBS ‘가족의 탄생’, KBS2 ‘일말의 순정’이 7시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현재 7시 드라마는 ‘오자룡이 간다’가 동시간대 시청률 선두를 달리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 타임이 끝나고, 8시25분. 가수 겸 배우 김동환과 배우 왕지혜의 가슴 아픈 사랑이 그려지는 KBS1 ‘힘내요 미스터 김!’이 전파를 탄다. 특히 8시 타임은 KBS1의 독보적인 드라마 타임으로 매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KBS1의 일일드라마 마법이 풀리는 9시, SBS와 KBS2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배치해 웃음과 동시에 유익한 정보를 전달한다. 더불어 KBS1은 간판 뉴스인 ‘뉴스9’를 내보낸다. MBC는 9시 일일드라마 코스를 노리고 지난 3월18일부터 특별편성으로 120부작 기획드라마 ‘구암 허준’을 배치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구암 허준’ 약 2개월 동안 KBS1 9시 뉴스에 밀려 동시간대 2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S1 9시 뉴스가 그야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거나, 러닝 타임 30분인 ‘구암 허준’이 주부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
이에 많은 언론들은 ‘구암 허준’의 저조한 시청률 이유를 제시했다. 30분 드라마라는 점에서 다소 맥이 끊어진다는 평과 전광렬 주연의 ‘허준’과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쉽다는 점. 또한 바쁜 주부들이 언제나 봐도 내용을 알 수 있는 ‘막장’의 요소가 없어 인기가 떨어진다는 의견 등이 그것이다.
근래 MBC 측은 ‘구암 허준’이 시청률이 조금씩 상승하자 그 요인으로 “MBC 8시 뉴스가 시청률이 오르면서 ‘구암 허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암 허준’의 저조한 시청률 이유를 뉴스탓으로 돌리기엔 일일드라마 코스를 노린 편성이 아쉽다.
이에 반해 아이러니하게도 MBC는 현재 오후 10시 편성된 드라마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대중이 오후 7시 이후로 시청하는 코스가 ‘오자룡이 간다’-‘힘내요 미스터 김!’-‘뉴스9’-‘구가의서,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구암 허준’은 시청 코스에서 쏙 빠진 셈.
이를 증명하듯 4월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전국기준 시청률 순위표를 살펴보면 ‘힘내요, 미스터 김!’이 29.9%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KBS ‘뉴스9’가 22.1%, 3위는 ‘오자룡이 간다’ 17.5%, 4위는 MBC 일일 아침 드라마 ‘사랑했나봐’ 17.5%, 5위는 ‘구가의서’가 15.8%로 이름을 올렸다.
‘구암 허준’은 이날 전국기준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1 ‘뉴스9’가 22.1%를 차지한 것과 비교했을 때 13.8%P나 차이난다. 특히 23회 방송분 시청률은 ‘구암 허준’ 1회부터 26회(23일 방송)을 비교했을 때 자체 최고 기록이다.
현재 ‘구암 허준’은 극중 허준(김주혁)이 본격적으로 의술을 배우면서 흥미로운 전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19화에서는 광기어린 의술을 지닌 안광익(정호빈)이 첫 등장해 동물을 해부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태.
당초 120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 ‘구암 허준’이 남은 97화를 통해 평일 시청률 파워를 자랑하는 일일드라마 코스에 들어가게 될지, 아니면 명맥을 이어온 KBS1 ‘뉴스9’에게 이대로 일일드라마 코스를 내놓을 것이냐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편 ‘구암 허준’은 1975년 드라마 ‘집념’, 1976년 영화 ‘집념’, 1991년 드라마 ‘동의보감’, 1999년 드라마 ‘허준’을 잇는 다섯 번째 리메이크 작이다. 김주혁 박진희 박은빈 남궁민 백윤식 고두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연기에 매진하고 있다. 평일 오후 8시55분 방송. (사진출처: MBC '오자룡이 간다' '구암허준' '구가의서' '남자가 사랑할때' 포스터, KBS '힘내요 미스터 김' 포스터, KBS 홈페이지, MBC '구암허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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