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세 번째 점포를 개장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웨이하이시 복합단지인 위고광장에 세워진 웨이하이점은 롯데가 중국에서 단독 출자해 운영하는 세 번째 점포다. 해안도시인 웨이하이 인구는 280만명(2011년 기준)이다. 20~30대 인구가 35%로 중국 평균인 29%보다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중국 부동산 개발 및 소매 전문 기업인 인타이그룹과 50 대 50 합작사를 설립, 중국 첫 점포인 베이징점을 열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합작 파트너와의 이견이 베이징점 실패의 원인이라고 보고 단독 출자로 전략을 바꿨다. 2011년과 작년에 세운 톈진의 두 개 백화점은 모두 롯데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또 매장 구성에서 고급화 전략이 아닌 대중적인 브랜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명품 브랜드를 팔기에는 중국 소비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웨이하이점에는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미샤 등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또 20~30대 소비자를 겨냥해 영플라자와 비슷한 영패션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영패션관에는 티아이포맨 지이크 페이지플린 등 중저가 의류 브랜드가 입점했다. 뚜레쥬르 카페베네 파파존스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먹거리 매장도 들어섰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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