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기대 수준의 아쉬운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7만40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박은경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성장한 1조723억원,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1459억원(영업이익률 13.6%)을 기록해 시장컨센서스를 각각 0.1%와 2.0% 웃도아 기대 수준의 실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010년 더페이스샵 인수 이후 최대 인수합병 효과에도 불구(연초 일본 Everlife 인수) 전체 매출성장률이 10%에 그쳤다"면서 "이는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계열사 매출 부진과 고질적인 내수부진으로 중고가 화장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저가 화장품 판매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 소비가 상반기보단 하반기에 더 강해질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은 약하나 '매수'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프리미엄 신제품 론칭을 통해 불황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화장품 매출 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수익성을 개선시킨 전략적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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