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메디컬 탐방 - 연세사랑병원
어깨 저린 데 목디스크?…잘못된 자세 탓 환자 증가세
'고주파 수핵 성형술' 인기…시술 후 바로 일상 복귀 가능
시도 때도 없이 뒷목이 뻐근했다. 게다가 팔도 저렸다. 이는 최근 들어 직장인 김모씨(52)가 자주 겪던 증상들이다. 하루하루 고통에 시달리던 김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경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깜짝 놀랐다. 뒷목에 통증을 느끼긴 했지만 어깨가 저려온 터라 목디스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진료 결과 김씨의 목디스크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지하철로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는 김씨. 한 시간가량 걸리는 지루한 출퇴근길 속에서 김씨의 유일한 취미는 바로 스마트폰 게임이었다. 김씨는 출퇴근길 내내 고개 숙이고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하느라 망가져가는 목 상태를 인지하지 못했다. 게다가 사무직인 김씨의 업무 특성 역시 목디스크를 앞당기는 원인이었다.
신체 중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머리를 떠받치고 있는 목. 목은 인체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부담감 역시 상당히 크다. 무거운 머리 무게를 하루종일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 진료 환자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53만4279명에서 69만8410명으로 늘었다.
○팔, 다리가 아픈데 목디스크라고?
김씨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목디스크 환자 증가 추세는 현대인들의 잘못된 자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목디스크는 일반적으로 사무직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사무실 내 컴퓨터를 다루다 보니 장시간 근육이 긴장하게 돼 디스크 발병률을 높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목을 구부정하게 기울이거나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중 앞으로 고개 숙이고 토막 잠을 자는 것, 심지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것도 디스크를 일으키는 주 원인이다.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목디스크 환자의 경우 목뿐 아니라 어깨, 다리 등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목디스크로 인해 압박받는 신경이 목부터 어깨, 팔, 손 등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과 어깨 주변이 무기력해지고 팔, 손가락에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또 다리 근력이 떨어지며 등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목디스크가 심하게 진행됐을 경우 하반신 마비 증상까지 찾아올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의 최일헌 소장은 “디스크 환자 중 일부는 이를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해 병원 진료를 간과하곤 한다”며 “만약 이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상·하지 마비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빨리 내원해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핵 녹이는 ‘고주파’
환자에게 수술은 최후의 보루다. 모든 의학적 치료는 비수술적인 것을 우선으로 하며 그래도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다. 비수술적 치료가 충분히 가능함에도 수술을 권유하는 것은 올바른 순서라고 할 수 없다. 이는 디스크 역시 마찬가지다.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디스크 판정이 났다면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통해 경과를 천천히 살펴봐야 한다. 만약 그래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침습적 치료를 통해 본격적인 수핵 제거에 들어가야 한다. 최근엔 고주파를 이용해 수핵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보존 치료와 수술 치료의 중간 단계인 ‘고주파 수핵 성형술’이 환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전자공학 분야에서는 상용주파수인 50~60㎐를 저주파라고 하며 그 이상을 고주파라고 부른다. 이 고주파를 내뿜는 1~2㎜가량의 가느다란 바늘을 목디스크 병변 부위로 침습한다. 그러면 이 고주파가 튀어나온 수핵을 분해한다. 이를 통해 더 이상 수핵이 신경을 자극하지 않음으로써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고주파 수핵 성형술은 절개 범위도 매우 작을 뿐만 아니라 치료 시간도 20~30분으로 짧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고온을 이용함으로써 2차 염증 및 합병증 발병 가능성도 낮아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특히 전압 세기를 조절함으로써 제거 조직 범위의 조절이 가능하다. 치료 후에는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직장인들에게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의 박재현 소장은 “최근 들어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치료법 역시 환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고주파 수핵 성형술은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는 환자나 타 질환 등에 의해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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